다른 물건 사러 들어갔다가 집어서 나온 다이소 휴대용 보조 배터리.
주인장의 첫 보조 배터리는 어느 단체에서 행사 기념으로 나눠 준 중국산 2500mAh짜리 제품이었는데
다섯번 쯤 사용하니 성능이 바로 떨어지고, 충전 속도도 느린, 보조 배터리란 말이 무색할 정도의 쓰레기 제품이었다.
그래서 저가형 보조 배터리에 대한 불신이 아주 컸다.
이 제품도 큰 기대는 안하고 그 쓰레기 제품보다만 나은 구석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구매하였다.
그런데 개봉을 해보니 디자인이나 성능, 품질 등 여러모로 좋은 점이 많아 제품 리뷰를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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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mAh 용량의 보조 배터리로 무게는 묵직하지만, 크기가 작은 담배 상자 정도 되는 휴대용 보조 배터리이다. 디자인은 매우 깔끔하고 예쁘다. (한 손에 쏙 들어옴. 모나미 볼펜과 크기 비교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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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가 얼마나 찼는지, 남았는지 알 수 없었던 (꽉 차면 불이 하나 반짝이긴 했다. 오열) 예전 중국산 쓰레기 배터리와 달리, LED 표시 등이 얼마나 충전됐는지, 충전을 시켰는지 불빛의 개수로 표시를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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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케이블을 꽂고 콘센트나 기기에 연결해야만 배터리가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있던 기존 제품들과 달리, 옆면에 버튼이 있어 누르기만 하면 바로 배터리의 충전 상태를 알 수 있어 편리하다. (단순한 배터리지만 불빛이 나오니 최첨단 장비 같은 느낌도 있다. 웃음)
충전 속도는 일반 속도 충전인 경우 한참 충전하면 스마트 패드 배터리 잔량이 20%정도 차오르는 수준으로 평범하다. (10W 급속 충전 기능이 있다고 적혀 있다)
발열은 배터리 충전중이나 기기 충전시 두 상황 다, 기존 다이소 배터리들과 달리 높게 나지 않는다. (이 부분도 놀라운 점. 날씨가 차가운 늦가을에 관찰 했음.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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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은 때가 그나마 덜 타는 재질로 되어있으며 미세한 빗금이 있어 미끄러짐이 방지 된다. 그러나 오래쓰면 흰색이므로 누리끼리 해지고 얼룩이 뭍을 것 같긴 하다. (그건 어떤 흰색 제품이나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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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안전 인증 번호 수입자 연락처 등이 제품 뒷면에 적혀 있어 나름 신뢰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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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에 큰 장점 중 하나는 충전을 할 수 있는 USB 케이블이 두 개 라는 점이다.
야외에서 다급하게 써야 할 기기가 두 대라도 기존의 보조 배터리는 한 대씩만 충전이 가능했지만, 이 제품은 동시에 두 대를 충전 할 수가 있다.
실제 태블릿과 스마트 폰 두 대를 충전해 본 결과 양쪽 다 충전이 잘 되었다. 단 배터리 용량이 5000mAh 이므로 두 대 다 완전 충전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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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저가형 배터리에 일체형 충전 케이블이 달려 그것으로 충전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얼핏 보면 편리해 보이지만, 위 그림처럼 충전 하면서 바로 사용해야 할 때 선이 짧아 대롱 대롱 매달고 써야 하는 경우가 있어 매우 불편 했다.
차라리 이 제품처럼 긴 USB를 꽂는 부분이 두 개가 있는 게 훨씬 유용한 것 같아 그 점이 특히 맘에 든다.
단점을 막 구매한 시점에서 찾자면, 포장이 딱딱해서 뜯는데 가위가 필요하며, 가위를 사용해도 절단면이 날카로워 손을 다칠 수 있다는 점 정도가 문제고, 제품 자체는 아주 훌륭한 가성비템 같다.
밖에 나갔다가 다급히 스마트 기기 충전을 해야하는데 도저히 시간이 없는 분, 가격은 착하고 성능도 괜찮은 가성비 배터리 찾는 분께 이 제품을 추천하고 싶다.
p.s 구매 직후 바로 적는 후기인지라, 배터리 사용 개월 수에 따른 성능 감소는 기록하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