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산 금쪽 같은 갤럭시탭의 액정을 그냥 만지니까 지문이 덕지덕지 뭍고, 실수로 떨어드려서 깨지기라도 하면 내 영혼까지 함께 깨어질 것만 같아 두려웠다.
그래서 다급해진게 바로 액정 보호 강화 유리.
부랴부랴 인터넷으로 품질 대비 가격이 만족스러운 가성비 액정을 주문하였다.
(구성품은 강화유리, 젖은 거즈, 마른 거즈, 제품 고정용 스티커로 단촐하다)
그러나 큰 문제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수전증이 있는 똥손.
강화유리 라는 것은 조금만 부주의 하면 깨지고, 잘못 붙였다고 해서 다시 떼어냈다가 붙이는 게 불가능한 제품 아닌가?
영어로 된 설명 그림을 보니까 당췌 똥손이 혼자 해결 가능한 영역이 아닌 것 같아 오한이 느껴졌다.
그러나 이미 강화유리는 내 앞에 도착해 있는 상황. 어떻게든 해결책을 마련해야 했다.
유튜브, 블로그 등을 뒤져 찾은 방법 중, 가장 간단해서 똥손인 주인장도 성공한 강화유리 붙이기 꿀팁을 같은 똥손 동포님들을 위해 기록해 둔다.
(갤럭시탭 S펜을 이용해 직접 그린 설명도, S펜은 상당히 유용하다. 그림이 착시를 일으키게 그려졌다. 노란 부분이 위고 강화 유리, 투명 부분이 태블릿 액정으로 아래이다)
1) 제품에 동봉된 젖은 거즈로 태블릿의 액정을 닦고 다시 마른 거즈로 닦는다. (1차 제거. 지문 자국을 없앤 뒤, 먼지 제거에 주력)
2) 강화 유리의 투명 필름 붙은 곳을 바닥으로 해서 태블릿 위에 그대로 올려 붙일 위치를 잡는다. (필름 있는 면이 액정에 붙힐 곳)
3) 붙일 위치가 잡히면 위 그림에 나온 위치에 가정용 투명 테이프 (직접 준비)를 태블릿PC와 강화 유리에 길게 붙여, 책자처럼 접었다 펼 수 있게 만든다.
4) 강화유리를 붙이고자 하는 곳에 정확히 일치하는지 확인 후, 거즈를 이용하여 마지막 철저 먼지 제거를 한다. (다시 떼었다 못 붙이므로 최후의 폭풍 먼지제거를 해야함)
5) 강화 유리의 투명 필름을 벗기고 그대로 태블릿PC 액정에 겹쳐 놓는다. (알아서 붙음) 액정이 어느정도 붙으면 가정용 투명 테이프를 벗겨낸다.
6) 손가락으로 살살 밀어 강화유리와 태블릿PC 사이의 공기를 빼준다.
간단히 말하면 위치 잡고 옆면을 흔들림 없게 스카치 테이프로 고정해서 붙이는 방법인데, 손떨림이랑 아무 상관이 없어서 단번에 붙힐 수 있었다.
그러나 복병이 나타났다.
(사진에 동그란 곳이 바로 기포. 억장이 무너질 뻔)
커다란 기포가 손으로 밀어도 안빠져나가는 것이었다.
'강화유리 값을 땅바닥에 버린건가' '앞으로 저 기포를 보며 계속 마음 조리며 살아야 하나' 고민이 많아졌는데
다행히 강화유리의 기포는 위치만 잘 맞으면 하루나 이틀, 최대 일주일 후에는 알아서 빠져나간다고. (실제로 3일 째 되던 날 사라졌다, 기포있다고 절대 다시 떼어내지 말 것)
모바일 인터넷 덕분에 똥손도 강화유리를 자신있게 붙일 수 있다는 점을 알아서 뿌듯했다.
이 글 보시는 분들도 어려워 마시고 도전하셔서 스마트 기기의 강화유리를 혼자서 척척 붙이시고, 지인분들 것도 붙여주시는 능력자로 거듭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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