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편의점에 음료를 사러 갔다가 일본 대중매체에서 흔하게 등장하는 일본 컵라면을 발견하였다.
일본과 서로 국가적 관계도 안좋아졌고, 국제적 바이러스 사태까지 겹쳐 문화교류 및 물류관계도 단절된 시기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라 더욱 신기하게 느껴졌다.
그리하여 세븐 일레븐에서 판매되는 일본 컵라면의 내용물과 맛이 어떤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닛신 컵누들 치킨 플레이버의 상세한 정보와 후기를 남겨본다.
닛신 치킨플레이버 컵누들은 인스턴트 라면을 고안한 일본의 안도 모모후쿠가 만든 세계 최초의 컵라면이다.
2019년 11월 즈음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도 수입 판매되고 있으며, 가격은 1800원으로 크기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다.
현재 다양한 맛이 출시되어 있지만 주인장은 그 중 가장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 맛인 치킨맛 제품을 시식해 보기로 하였다.
영양강화 밀가루, 정제소금, 닭고기분말 등을 주원료로 만들어 졌으며, 칼로리는 290kcal로 라면 중에서는 매우 낮은 수준이다. (라면 기준. 그리고 컵이 아주 작다는 점을 고려하시길. 웃음)
위 원재료명 표시를 잘 살펴 불필요한 식품 첨가물, 유전자 변형 식재료 포함 가능성, 알레르기 성분이 들어있는지 정확히 확인 후 먹도록 하자.
그런데 이상하고 독특한 점을 하나 발견했다.
원산지가 일본이 아닌 미국이었던 것이다.
이 제품은 일본 내수용이 아닌, 닛신USA에서 만든 미국용 컵라면이었던 것이다. (충격과 공포. 웃음.)
그래서 모든 언어와 내용물이 미국식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 컵라면은 건더기가 우리나라 컵라면의 두 배 가량 많은 것이 특징인데, 이 제품은 당근과 옥수수 몇 개 빼고 건더기가 보이지 않아 충격적이었다. (이것이 바로 컬쳐 쇼크. 웃음.)
스프를 찢어서 부을 필요없이 그냥 뜨거운 물만 붓고 3분간을 기다렸다 먹는 방식으로 조리법은 아주 간편하다.
완성된 치킨플레이버 컵누들의 모습.
예상외로 옥수수 건더기들이 많이 떠올라 기대감을 주었다.
어떤 컵라면이든 약간의 매운맛을 넣는 우리나라와 달리, 국물에서 완전히 짠맛만 나는 점이 색달랐다. (소금으로 맛을 낸 닭국물 맛. 국물맛은 나름 괜찮음.)
용기는 작지만 면발이 굵고 풍성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맛과 구성에서 개인적으론 큰 만족은 주지 못했다. (그냥 평범한 짠맛 미니 컵라면 맛. 웃음)
면발이 많이 들어있고, 맛이 순한 미국식 컵라면.
컵라면이 먹고 싶은데 칼로리 걱정이 들 때, 미국 유학시절 먹던 아시아 컵라면 맛이 생각날 때, 미국 사람 입맛에 맞춘 컵라면 맛이 궁금할 때 이런 제품은 어떠시냐고 소개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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