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리곰탕 라면을 먹다가 표지에 그려진 사골 곰탕을 보고 갑자기 사골국이 먹고 싶어졌다.
그러나 육류의 맛을 제대로 즐기는 타입이 아니라서 내장이나 소 잡부위가 들어간 정통 설렁탕 등은 부담스러웠다.
사골국이면서도 잡고기는 없는 깔끔한 무언가가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우연히 측근 분들과 외출했다가 한촌 설렁탕의 메뉴 사진을 보았다. '이렇게만 나와준다면 나같은 사람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겠는걸' 싶었다.
가져다 주신 음식을 보니 나의 판단이 적중했다.
뽀얗고 진한 사골국에 정갈하고 깔끔한 고기, 국수사리, 밥, 대파만 딱 담겨있고
노린내가 나거나 비위가 상하거나, 찔긴 그 무엇도 들어있지 않은 깔끔한 설렁탕이 나왔다.
이 정도면 나이가 많이 어린 어린이들도 부담없이 설렁탕을 즐기 수 있겠다 싶었다.
밑반찬은 깍두기와 김치로 단촐하지만 다소 맹맹한 맛의 설렁탕과 잘 어울렸다.
단 살고기가 6겹 이상 풍성히 들어있었으나 서로 들러붙어있어 공장에서 보내준 식재료 같은 느낌이 있었다. (균일한 맛을 내는 프렌차이즈 음식점은 그런 획일성과 간편함 때문에 먹기 때문에 큰 흠은 아니지만 조금 더 정성스런 느낌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국밥이라 고기도 먹고, 소면도 먹고, 후루룩 후루룩 떠넣다 보니, 금방 한그릇이 사라져 버렸다.
속도 따뜻해지고, 소뼈의 영양이 흡수된 것 같은 든든함에 기분이 아주 좋았다.
부담스런 잡고기는 빼고 깔끔하고 가벼운 설렁탕을 분들께 추천 드리고 싶다.
p.s 대규모 공장이 있는지 팩에 담긴 사골 곰탕 국물을 판매해서 구매했다. 100% 한우 뼈로 만든 국물이라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 같다. 사골국물 자주 드시거나 선물하고 싶으신 분은 참고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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