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다 애정하는 봉구스 밥버거 매장을 우연히 보았다. 주변에 화려한 까페와 맛집도 많았으나 탄수화물 덕후는 쌀밥으로 만든 무엇인가가 끌리기 마련.
서민적인 가격에 푸짐한 한끼 식사 대용 주먹밥 브랜드지만 (지금도 기본 밥버거는 착한 가격) 요즘은 고급스럽고 맛있는 식재료가 더욱 다양하게 추가되어 점점 고가의 메뉴가 늘어나는 듯.
주인장은 고가의 메뉴로 꿀맛을 느끼기보다는 간단히 입가심 겸 식사를 할 예정이어서, 계란이 들어있으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에 데리야끼 컵밥과 컵 된장국을 주문해 보았다.
계산을 마치고, 잔돈을 가방에 넣으러 간 사이에 음식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 (햄버거 가게보다 더 빨리 음식이 나온다. 웃음)
처음에는 야채에 덮혀 가장 중요한 계란이 안보여서 실망할 뻔 했으나 밥에 뭍혀있어서 나름 안심이 되었다.
내용물은 김, 계란, 단무지, 참치, 볶은 김치, 양상추와 단맛의 데리야끼 소스로 구성되어 있다.
비비지 않았을 때는 비주얼이 나름 괜찮지만, 비비면 솔직히 모양새가 정말 괴랄하다. (다른 나라 사람이 보면 끔찍해 할 느낌. 웃음)
그러나 한 입 떠먹으면, 참치 김밥인듯, 비빔밥인듯, 김치 볶음밥인듯한 한국 사람이 가장 애정하는 맛이 나서 기분이 좋아진다. (모양은 별로 맛은 대박)
가격대비 양도 많아서 다먹으면 속도 든든하고 편의점 음식들 보다 훨씬 영양가도 있는 것 같다.
합리적인 가격에, 내용물이 푸짐하고, 맛도 좋고, 빠르게 섭취할 수 있는 맛있는 컵밥.
공부하고 돌아오는 길에 속이 출출한 학생분들, 피곤한 퇴근길 집에 가서 음식까지 만들어 먹기 귀찮은 직장인 분들께 강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