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감글의 갬성 리뷰

한낮에 강한 태양빛 때문에 더워하는 중에 문득 누군가 SNS에 올린 냉면의 얼음 국물 사진이 떠올랐다.

살얼음 띄워진 시큼하고 차가운 냉면국물을 마시면 몸 속에 쌓인 열기가 가실 듯한 기분이 들어, 냉면 전문점으로 향했다.

상상으로는 물냉면을 먹어야겠다고 출발했으나, 막상 냉면집에 도착하니, 비빔냉면의 비주얼이 더 화려할 것 같다는 판단이 생겨 숯불고기 비빔냉면을 먹기로 결정을 하였다.

그리하여 무더위에 지쳐 입맛을 잃어가는 분들을 위해 매콤하고 시원한 숯불고기 비빔냉면에 관한 후기를 남겨본다.

비빔냉면은 짜릿하고 자극적이 풍부한 고추가루 양념 맛이 좋다.

대부분의 냉면 전문점에서 물냉면의 얼음 육수도 따로 서비스로 한그릇 나오므로 어떤 면에서는 합리적인 선택이란 생각이 든다.

매콤하고 기름진 비빔냉면 면발을 입에 넣고, 시원한 얼음 냉면 국물을 조금씩 들이킬 때 입 안에서 느껴지는 조화가 별미이다.

하지만 상당히 맵고 자극적인 음식이니, 소화기가 약하시거나, 외국인 친구와 식사를 하실 분은 이 점을 참고 하기길 바란다.

 

 

냉면은 차가운 면 음식이라 온기가 없어 소화기가 놀랄 수 있고 단백질이 거의 없어 식사 중에도 어딘지 모르게 허전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따듯한 고기와 함께 먹으면 단점도 보완되고, 맛도 몇 배로 훌륭해진다.

주인장이 방문한 가게에서는 직화로 구운 양념 돼지고기를 냉면과 함께 판매중이었다.

냉면과 함께 먹는 돼지고기는 생고기 구이보다는 돼지특유의 향을 억제한 양념 갈비나 양념 불고기 등이 잘 어울리는 듯하다. (특히 살코기 부분)

매콤한 냉면에 숯불고기를 올려먹으니 맛이 풍부해지고 포만감이 들어 아주 만족스러웠다.

단 직화구이로 인해 생긴 고기의 탄 부분은 건강에 해로우므로 꼭 가위로 제거해서 드시길 바란다.

 

입맛을 개운하게 해주는 찬성질의 열무 김치가 반찬으로 제공되어 아삭아삭한 씹는 맛이 더해져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가느다랗고 찰기있는 면발에 매콤한 양념, 그리고 단백한 계란, 신선한 오이, 새콤한 무 등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밖이 덥다는 사실도 잊은 채, 숯불고기와 함께 완전 맛있게 먹은 비빔 냉면.

짜릿하고 자극적인 음식으로 삶의 활력을 찾고 싶으신 분, 매운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싶으신 분들, 고기는 먹고 싶지만 혼자라 민망하신 혼밥족 님들께 맛있는 점심메뉴 강력추천 드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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