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했다가 들어와 보니 측근 분들이 푸짐한 시장 후라이드 통닭을 사다두셨다.
양도 많고 살코기도 많아서 꿀맛.
그러나 늦은 저녁, 기름에 튀긴 음식을 양껏 먹었다간 소화제 값이 오히려 더 들기 마련.
안타깝지만 남겨두었다가 다음 날 먹기로 했다.
그런데 다음날 먹으려니 어제도 튀김 닭을 먹은데다가 튀김까지 눅눅해져서 먹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 (너무 양이 많아도 문제)
하지만 치킨을 튀긴 후 이틀까지 놔두면 더욱 먹기가 싫어지기 때문에
그냥 콜라맛으로 먹을까? 하다가 인터넷에 식은 치킨 맛있게 먹는 법을 검색했다. (분명 방법이 있을 것이다)
식은 후라이드 치킨을 다시 먹을 때, 보통은 전자렌지에 재가열 하거나, 다시 한번 기름을 두르고 튀겨보거나 하는 아이디어가 생각나는데
해보신 분은 알겠지만 차라리 식은 닭을 그냥 먹는 게 나을 정도로 맛없다. (전자렌지에 돌리면 뜨거워지기만 할 뿐 닭냄새만 더나고 튀김은 더더 눅눅. 기름에 다시 튀기면 기름 떡이 되서 69% 확률로 채한다. 오열)
인터넷에서 찾아본 결과
식은 후라이드 치킨을 맛있게 먹는 유일한 방법은 '약불로 가열한 후라이팬에 기름없이 그냥 남은 치킨을 올려 2분 이상 앞 뒤로 뒤집으며 수분만 날려주는 것'으로 의외로 간단했다. (반드시 약불)
직접해보니 별 것 아닌 방법인데도 식은 치킨이 점점 맛있게 변하는 게 느껴져 놀라웠다. (기름을 안두르고 재가열 하기 때문에 연기는 조금 나니까, 환기를 잘 시키자)
그렇게 가열한 치킨의 맛은
바삭한 맛이 상당히 되살아나 꽤 먹을만 했다. (전자렌지에 돌린 맛과는 비교 불가. 소스나 닭무, 사이다가 남았다면 금상첨화. 웃음)
전날 먹다 남은 후라이드 치킨을 어떻게 하면 그나마 좀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고민하시는 분이라면
식은 치킨을 그나마 되살리는 유일한 방법을 사용해 보시길 바란다.
아마도 쪼금은 기대 이상이라 놀라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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